<세상 만사-나라 안>무상급식중단 비하 공로패 발송

○…경남 거제의 한 학부모가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공로패’와 ‘엿’을 발송했다. 초등학교 1학년과 5학년 자녀를 둔 김영춘(44) 씨는 지난 16일 홍 지사에게 무상급식 폐지 반대 학부모 시위에서 사용한 내용을 그대로 공로패로 만들어 보냈다. 공로패에는 ‘귀하는 대한민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무교육 대상자인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중단시키고, …독불장군 같은 행위로 올바른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 참여가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지 각인시킨 공이 지대하므로 이 패를 드린다’고 새겨져 있다. 김 씨는 부상으로 최근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건넸다는 1억 원을 빗대 1만 원어치의 엿을 구입해 소포에 동봉했다. 김 씨는 20일 “소포를 발송한 다음 날 전달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거제=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