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다리던 20대女 목졸라 기절 성폭행 시도

이른 새벽 대로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신민수)는 강도상해죄와 강도강간미수죄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3년6월과 신상정보공개 4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10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이른 새벽 울산 남구 삼산동 왕복 8차선의 대로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20대 여성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1년 5월 현관문이 열린 남의 집에 침입해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범행 당시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노상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상해를 가한 것으로 범행 수법이 매우 위험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자는 깊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를 받는 등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해 정도가 중한 것으로 판단되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할 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