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연구목적 감금 침팬지에 인신보호영장 발부 ‘시끌’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목적으로 키우는 침팬지 헤라클레스와 레오에게 ‘인신보호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놓고 뉴욕법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21일 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신보호영장은 사람에게 발부하는 것인데 이를 침팬지에게도 줄 수 있느냐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뉴욕법원의 제프 판사는 21일 두 침팬지를 데리고 있던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 “불법구금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인신보호영장을 헤라클레스와 레오에게 발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에 관한 청문회를 오는 5월 6일 개최한다고 통보했다. 청문회를 거쳐 인신보호영장 발부가 결정되면 법리·논리상으로 유인원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미국의 첫 법률적 결정이 된다. 이번 결정이 나오자 동물보호단체들은 환호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