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司試 필기 붙고도 학생운동 경력 탓 면접 낙방… 1년뒤 합격”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크루즈 관광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김동훈 기자 dhk@

법무관도 못가고 일반사병 입대

―24회 사법시험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은 25회 때 합격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사시 24회 때 1·2차에 합격했지만 면접은 다음 회에 됐습니다. 대학 1학년 때 학내 시위에 참가해 징계받은 경력 때문이었습니다. ‘국가관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죠.”

―78학번이니까, 유신 말기였네요.

“아무래도 시절이 시절인 만큼 시위가 많았지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로 구류 65일을 받았고 학교에서는 6개월 유기정학을 받았습니다.”

―어떤 서클(동아리) 활동을 한 건가요.

“학회 활동이었죠. 기억이 맞는다면 당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클 선배였습니다. 전공은 갈렸지만, 당시에는 계열별로 입학을 했으니까요.”

―정학받고 복학한 뒤에는요.

“공부만 열심히 했습니다. 사시 합격 후 연수원에서도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수료할 때쯤 되니까 브레이크가 걸렸어요. (군 장교인) 법무관을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일반 사병으로 입대했습니다. 유학을 결심했고, 제대하기 전에 뉴욕대 로스쿨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제대 직후 6개월 정도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전력을 말씀드렸나요.

“네, 초선 때였죠. 2004년 17대 국회에 처음 등원했는데 한선교 의원이 주선해 당시 박 대표와 저녁을 했습니다. 그때 시위 전력을 말씀드렸더니 ‘그 시대에는 아픔이 있었다’고 이해를 하시더군요. 당시 일로 사시 합격 후에도 여러 불이익을 받았던 사실도 알고 계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