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4일간 매출, 최고 흥행 ‘명량’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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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국 중 박스오피스 1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사진)이 개봉 4일 만에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같은 기간 누적매출액을 넘어서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어벤져스2’가 동시에 개봉된 44개 국 중 한국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어벤져스2’는 26일 누적매출액 300억3854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명량’(개봉 후 4일간 268억6947만 원)을 뛰어 넘는 수치로, 2D(입장료 8000원)로 주로 상영된 ‘명량’과는 달리 ‘어벤져스2’는 입장료가 비싼 3D(1만1000원), 아이맥스 3D(1만6000원), 4DX 3D(1만8000원) 등의 비중(총 1826개 스크린 중 3D 35%, 아이맥스 3D·4DX 3D 5%)이 크기 때문이다.

‘어벤져스2’의 4일간 누적관객수는 344만4742명으로, ‘명량’(4일 동안 351만237명 동원)과 비슷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외화 중 개봉 4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는 ‘어벤져스2’가 처음이다. 이 영화는 또 토요일인 25일 하루 동안 115만5924명의 관객을 동원, ‘외화 일일 100만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명량’은 수요일에 개봉해 4일이 된 시점이 토요일이었고, 5일째인 일요일(2014년 8월 3일) 하루 동안 관객 125만7380명을 모으며 ‘역대 일일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이런 점에서 ‘어벤져스2’의 관객 수가 ‘명량’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지만 ‘1000만 관객’은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계에서는 전편의 흥행 성적과 비교해 ‘어벤져스2’가 역대 외화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1330만 명)를 누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707만 명이 봤다. 이번 속편은 전편보다 화끈해진 액션과 깊어진 이야기, 서울 장면 삽입, 한국 여배우(수현) 출연 등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지난 주 전 세계 44개 국에서 동시에 개봉해 첫 주에 2억120만 달러(2166억41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이중 한국이 2820만 달러(약 303억7972만 원)로 1위에 올랐다. 모조는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한국에서 촬영했고, 출연진 다수가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것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2위는 영국(2730만 달러)이, 3위는 러시아(1620만 달러)가 차지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