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5가지 궁금증… Q: 평생 현역? A: 60세 정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박진영은 올해로 데뷔 22년 차 가수다. 상장사를 이끄는 프로듀서지만 가수로서도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로 한솥밥을 먹는 소속 걸그룹 미쓰에이를 제치고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한 몹쓸(?) 사장님이기도 하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에서는 손발 오글거리는 찬사를 늘어놓는 천생 연예인이다. 그의 팬들은 박진영의 그런 모습을 사랑하지만,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 ‘찬티’와 ‘안티’의 중심에 선 박진영을 둘러싼 궁금증에 대한 답을 들어봤다.

◇박진영은 평생 현역이고 싶다? = 박진영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가수다. 무대 위 그는 열정적이고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평생 가수로, 댄서로 살아갈 생각은 없다. 스스로 60세를 정년으로 정해 놓고 그곳을 향해 달릴 뿐이다. “2032년 1월 13일, 60세가 될 때 가수로서 박진영은 끝이에요. 다만 그때 내 인생에서 춤을 가장 잘 추고,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게 목표예요. 전 20년 전과 비교해도 지금 몸 상태가 더 좋죠. 이 상태를 잘 유지해 60세에서 정점을 보여주고 싶어요.”

Q : 야한 남자? A : 이스라엘 여행 뒤 야한 생각이…

◇박진영은 야한 남자다? = 박진영의 표현은 직설적이다. ‘어머님이 누구니’에서 허리 24인치, 히프 34인치 여성이 좋다고 노골적으로 말한다. 이를 불편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 솔직함과 선정성이 없다면 그는 더 이상 박진영이 아니다. “이 콘셉트는 억지로 짜낸 것이 아니에요. 20년간 내가 하고 싶고 당시 내 감정이 원하는 음악을 했죠. 항상 야한 음악을 한 것은 아니에요. 지난 20년간을 정리하기 위해 얼마 전 이스라엘로 여행을 다녀왔고, 머리가 맑아진 후 야한 생각이 밀려왔죠. (웃음)”

Q : JYP 하락세? A : 1조원 넘는 회사 포부는 여전

◇박진영이 이끄는 JYP는 하락세다? = JYP엔터테인먼트는 SM, YG와 가요계 3대 상장 기획사로 불린다. 두 곳에 비해 주가총액이 크게 뒤지는 편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JYP엔터테인먼트를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선배들의 회사가 1조 원을 넘지 못하는 것을 보며 계속 고민했어요. 작곡가 30명을 길렀고 외부 작곡가들의 곡도 받아들였죠. 하지만 수익과 결과만 보고 일해서는 안 돼요. 길게 보면 제 방식이 분명 좋은 경제적 지표로 나타날 거라 확신해요.”

Q : 안목 없다? A : 희망 안보이면 다른 길 찾아야죠

◇박진영은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다? = JYP 연습생 출신 스타가 꽤 많다. 2NE1의 씨엘, 씨스타의 효린이 JYP에 몸담았었고 아이유와 구하라는 오디션을 봤으나 연습생도 되지 못했다. 박진영의 안목이 부족한 것일까? 반대로 그는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연습생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JYP에서 나간 연습생은 두 부류예요. 정말 태도가 좋지 않았거나, 우리와 음악적 방향이 맞지 않은 거죠. 후자의 경우 자신과 맞는 작곡가, 기획사와 만나도록 길을 터줘야 해요.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이죠.”

Q : 타고났다? A : 난 딴따라… 춤·노래 매일 갈고닦죠

◇박진영은 타고난 딴따라다? = 유난히 긴 팔과 다리로 놀라운 춤사위를 만드는 박진영을 보며 혹자는 말한다. “박진영은 타고났다”고. 하지만 박진영은 말한다. “매일 갈고닦는다”고. “나는 딴따라”라고 외치며 가요계에 데뷔한 후 그는 20년간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전 일어나면 몸무게부터 재요. 활동기에는 78㎏, 비활동기에는 82㎏을 유지하고 매일 근력 운동만 2시간씩 해요. 자기 관리죠. 데뷔 직후 제가 연세대에 다닌다는 것을 안 모 방송사 국장님이 ‘넌 그냥 딴따라가 아니잖아’라고 한 이야기에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서 음악 활동을 하며 ‘딴따라’를 아주 좋은 의미로 바꿔 놓겠다고 결심했어요.(웃으며) 어느 정도는 이룬 것 같아 기뻐요.”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