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487 대 1… ‘소형 아파트가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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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가구 모집에 8775명 몰려… 1~2인 가구 늘며 수요 급증

신규 주택 분양시장에 소형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분양업계에 ‘소형아파트 불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2인의 가구 증가와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재편, 소형 면적대 아파트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월 공급한 현대건설의 경남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아파트는 전용면적 59㎡가 118가구 모집에 3155명이 몰려 26.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총 545가구 )은 59㎡에서 기타 경기지역(18가구) 청약에서 8775명(탈락자 제외 5844명)이 접수, 48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도 확실한 수요가 보장된 59㎡의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특히 2분기의 경우 59㎡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 신규 분양아파트가 전국에서 속속 쏟아질 전망이다.

모아주택산업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c-04블록에서 ‘한강신도시 모아엘가 2차’ 아파트를 선보인다. 59㎡의 단일 단지로 총 493가구다. 소형이지만 4베이 등 혁신평면이 적용된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2018년 개통예정)과 M버스 시작점인 복합환승센터가 도보로 5분 거리로 교통여건도 괜찮다. 모아주택산업은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서도 ‘소촌동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233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4개 동이며, 전 가구가 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된다.

피데스피엠씨는 경기 시흥 목감지구에서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흥목감지구 A-7블록에 들어서는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7개 동, 59㎡, 총 629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 4베이,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성을 높였다. KTX 광명역이 직선 5㎞로 인접한 데다 코스트코, 이케아(IKEA) 한국1호점, 롯데아울렛 광명점 이용이 수월하다.

명진건설산업㈜이 시행하고 금성백조주택이 시공하는 ‘공주 금성백조 예미지’ 아파트도 분양 중이다. 충남 공주시 웅진동 220-3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 2층 ∼ 지상 15층, 8개 동, 총 423가구 규모로 59㎡ 단일면적 아파트 단지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673만 원이다. 공주 도심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광역교통망인 KTX 공주역 이용도 편리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5월 경남 진주시 금산면 A9블록에서 630가구를, 6월엔 충북 음성군 맹동면 A4블록에 9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아파트 평면설계 진화로 소형도 중형처럼 쓸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