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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5년 04월 29일(水)
“셰일가스 혁명 ‘美 소프트 파워’ 키우는 새로운 원천”
‘아산플래넘 2015’- 美의 귀환 <中>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셰일의 지정학’ 세션

미국이 다시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나카 3.0’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셰일가스가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혁명으로, 앞으로 미국 ‘소프트 파워’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셰일 혁명’이 전 세계 유가를 끌어내리면서 경제뿐 아니라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의 미칼 허버그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 주최 ‘아산플래넘 2015’에서 “미국에서 지금 생산되고 있는 석유 총생산 규모가 매일 400만 배럴을 넘어섰다”면서 셰일 혁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석유 총생산율이 전통적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를 넘어섰으며, 천연가스 역시 2009년부터 러시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펜실베이니아·뉴욕주에 걸쳐 있는 셰일가스 개발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율을 보이고 있다고 허버그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에드워드 초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위원도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유가를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면서 “일부 환경 문제를 일으키거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일 혁명’은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필립 스피드 싱가포르대 교수는 셰일가스 개발이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 연구위원도 “미국이 에너지 생산국가로 변신하면서 에너지와 관련한 동맹국들의 입장도 달라졌다”면서 “기존의 고유가가 미국에게 주는 함의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3대 에너지 국영기업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천웨이동(陳衛東) 국장도 “중국으로도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나쁘지 않다”면서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천 국장은 “미국의 에너지 공급이 늘면서 미국에 에너지를 공급하던 러시아와 동남아, 유라시아 등이 중국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됐다”며 “미국의 석유·가스 개발이 중국의 에너지 개발과 상호 윈윈하는 게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버그 연구위원은 “미국의 에너지 시장은 전통적으로 국가안보 전략과는 관계없이 시장 원리에 따라 작동해왔기 때문에 셰일 혁명이 어떤 지정학적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다소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았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사진 =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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