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된 까까머리’ 53년만에 모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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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사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제34회 스승의 날(5월 15일)을 앞두고 모교 중학교를 53년 만에 찾았다. 황 부총리는 7일 모교인 인천 연수구 연수동 인천중학교를 방문, 모교 교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후배들의 ‘1일 교사’로 나섰다. 황 부총리가 인천중을 방문한 것은 지난 1962년 졸업한 뒤 처음이다.

황 부총리는 이날 1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의 꿈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김연아 선수, 탐험가 아문센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학생들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당부했다.

황 부총리는 “1학년 학생들이 2학기 때 경험할 ‘자유학기’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탐색하고, 다양한 진로체험을 해 봄으로써 자신의 꿈을 찾고 끼를 키울 수 있는 중학교 생활을 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황 부총리는 한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 특기를 살려 하고 싶은 운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는 질문을 하자 “하고 싶은 것을 하되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학생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큰 꿈을 향해 대범하게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갖고 노력해 극복하면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부총리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중학교 때가 진로에 대한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기 위한 진로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