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포털·마켓 구축 … 전국 창조경제센터 ‘두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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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1일 강원 춘천시에 문을 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전경. 네이버 제공

온라인 플랫폼 구축·운영
지역 혁신센터 잇는 허브로

11일 개소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차세대 ‘산업의 쌀’로 떠오르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부흥한다는 ‘사명’을 띠고 있다. 특히 강원센터는 전국 혁신센터를 빅데이터와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강원센터와 네이버는 우선 전국 50여 개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 협업해, 민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검색·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포털’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용 데이터, 빅데이터 분석기법 및 분석정보가 거래되는 ‘빅데이터 마켓’도 구축한다. 로(Raw) 데이터는 물론, 그에 대한 분석기법과 2차 가공 데이터까지 중계, 거래하는 역할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솔루션 수요자와 창업자 간 매칭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강원센터는 빅데이터 기반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의 ‘전국적 허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경북, 광주, 경남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이들 혁신센터와 ‘빅데이터 기반의 제조업 혁신 3.0’ 지원체계를 구축, 스마트 팩토리 공모전 등을 공동개최할 예정이다.

사실 제조업 혁신 3.0의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은 빅데이터다. GE나 인텔 등 글로벌 업체들의 경우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제조시설 정지시간 감축, 고장 시기 예측 등을 통해 제조 원가 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컨설팅 업체 매켄지의 분석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012년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으로 각각 450억 달러와 300만 달러의 원가를 절감했다.

이와 함께 강원센터는 예비창업자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를 집단지성을 통해 확보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K-클라우드)도 구축·운영한다. 앞으로 해당 플랫폼은 전국 혁신센터와 연계돼 수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매칭해 사업화하는 시스템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발굴된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한 오프라인 멘토, ‘창조 원정대’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최종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강원센터는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주요 산업 분야별 빅데이터 적용 실습 과정을 운영한다. 실습 과정은 유통·마케팅, 헬스케어, 교통·관광, 안전,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의 실제 프로젝트 기반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강원센터는 네이버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