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 20년 지방의 삶>“차량소통 위주 정책들 안전으로 초점 바꿀 것… 일회성 아닌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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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교통환경도 뜯어고치고, 배려심이 부족한 시민의식도 바꿔야 합니다.”

송병기(사진)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울산이 최근 전국 7대 도시 교통수준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울산시의 교통환경 및 교통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울산의 교통정책이 소통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부문이 취약해졌다고 평가하는 송 국장은 이제부터는 차량의 흐름보다는 도로를 걷는 시민들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송 국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울산지역 교통 관련 시설에 대수술을 가할 것”이라며 “운전자와 보행자가 그 어느 도시보다 안전하게 운전하고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목표”라고 밝혔다.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 의식변화도 주문했다. 송 국장은 “현재 울산의 인도 곳곳에는 차량이 불법 주정차를 일삼아,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교차로 모서리까지 불법 주차가 성행하는 등 이기주의적 교통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제는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상대방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국장은 “전국 꼴찌 수준의 교통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정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의 교통 선진도시를 보면, 하나같이 수년간 지속적인 교통환경 개선 노력이 뒤따랐다”며 “울산시도 반복적이고 꾸준한 교통환경 개선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