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의 산림개발 정책을 둘러싸고 성남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영장산 택지개발 현장. 경기환경운동연합 제공
경기 광주시와 성남시 경계에 있는 영장산 일대 산림 개발을 둘러싸고 성남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장산은 성남시와 광주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도심 속 허파 역할과 함께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주요한 녹지 축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13일 경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광주시가 최근 개발이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민간업자에게 행위허가를 내 줘 분당과 인접한 영장산을 마구 훼손하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황성현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영장산 일대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보전돼야 함에도 난개발 행위가 계속돼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시는 자연생태계 보호 차원의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남 분당구 구미동 한 주민도 “주택을 짓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는 개발은 안 된다”며 “법을 떠나 자연생태계 보호 차원의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건축허가 면적이 나눠져 있고 한 곳의 면적이 5000㎡가 넘지 않아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영장산 일대는 법적으로 규제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역 신현리 일대는 마을과 채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154kV 고압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어 전자파가 주민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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