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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5년 05월 19일(火)
수니·시아파 ‘적과의 동침’… 종파분쟁 우려
이라크, IS에 뺏긴 라마디 되찾으려 ‘시아파 민병대’ 투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또 다른 학살극 생길수도”
주민 “의심스럽지만 환영”

“이라크와 함께 탈환 작전”
美도 적극 개입 공식 천명


수니파 이슬람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점령당한 이라크 서부 중심도시 라마디를 되찾기 위해 이라크 정부와 미국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라크 정부는 종파분쟁 우려를 뒤로하고 수니파 중심의 이 지역에 시아파 민병대를 투입했고, 펜타곤은 라마디 탈환 작전을 천명했다.

18일 CNN 등은 이라크 정부가 IS의 바그다드 진군을 막고 라마디를 재탈환하기 위해 이란의 배후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샤비’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안바르주 관리들은 이들이 라마디 탈환 작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고, 알리 알사라이 하시드 알샤비 대변인도 “하시드 알샤비는 그동안 기다려 오던 진군 명령을 받았으며 맡은 바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아파 민병대의 개입이 종파 간 갈등을 부추겨 더 많은 희생자를 낼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동안 이라크 정부는 수니파 지역인 라마디 전투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배제해 왔고, 미국 정부 역시 이 지역에 시아파 민병대가 주둔할 경우 종파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시아파 민병대는 최근 수개월간 바그다드 북쪽의 전선에서 IS에 여러 차례 승리를 거두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수니파들을 살해하거나 수니파 마을을 약탈하고 방화해 비난을 받았다.

외신들은 시아파 민병 투입 결정 후 현지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라마디의 한 부족 지도자 셰이크 아부 마지드 알조얀은 로이터에 “민병대의 활동이 의심스럽지만 지금 단계에서 우리는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CNN의 첩보·안보분야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베어는 “시아파 민병대가 개입할 경우 또 다른 종류의 학살극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니파와 시아파가 부딪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상황을 주시하던 미국도 수도 바그다드가 IS의 사정권 안에 들자 라마디 탈환을 천명하며 적극 개입을 결정했다. 18일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IS의 라마디 점령은 전투의 하나일 뿐”이라며 “미군은 이라크 정부군과 함께 라마디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의 에릭 슐츠 대변인도 라마디 탈환 계획을 전했다.

IS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110㎞ 떨어진 라마디를 점령하고 기세를 몰아 바그다드 쪽으로 진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이 과정에서 IS 전사들이 경찰과 정부군을 색출하기 위해 가가호호 검문을 하는 한편 시신들을 유프라테스 강에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당국은 라마디 공세를 시작한 이후 약 500명의 시민과 군인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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