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품은’ 돌침대 … “5년내 30개국 진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돌·흙침대 등 건강침대 시장 1위 업체인 최창환(오른쪽 첫 번째) 장수돌침대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침대업계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장수돌침대

돌·흙침대 등 건강침대 시장 1위 업체인 장수돌침대가 지난 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침대업계 처음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2년간의 연구와 사용자 테스트 끝에 침대업계 처음으로 모바일 앱으로 돌침대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장수돌침대는 23년 동안 축적된 복사열 공법 경험과 IoT 기술의 접목에 성공하면서 돌침대 문화를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수돌침대는 IoT 기반의 신제품으로 돌침대 문화를 세계에 전파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고 해외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장수돌침대는 1992년 창업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과 기술력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 국내 건강침대 시장 매출은 2400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장수돌침대는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업계 최초로 1994년 전기 침대의 형식승인을 획득했고 우리나라 온돌 문화를 접목한 돌침대라는 용어와 제품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이후 중소기업의 한계와 돌침대라는 생소한 제품 판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TV홈쇼핑에서 돌침대 판매를 시작했다. 그 당시 50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할 생각을 못 할 때였다. 장수돌침대의 홈쇼핑 판매는 대박을 쳤다. 1997년 1시간에 7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하며 브랜드 이름처럼 지금도 홈쇼핑 최장수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장수돌침대는 약 300여 개의 특허, 실용신안, 상표 등 지적재산권과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업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천연 소재를 활용한 온돌문화와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장수돌침대는 세계시장 진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1998년 미국 뉴욕에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애틀랜타에 미주총판을 보유하고 뉴욕, LA, 필라델피아와 캐나다 밴쿠버 등 미주 각 지역 대리점을 확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장수돌침대가 이번에 발표한 IoT 기술이 접목된 ‘뉴오스타’는 천연석 사이에 20㎜의 공기층을 둬 원적외선 복사열이 공기를 투과해 사용자의 몸속에 전달되는 ‘히팅 플로어(Heating Floor)’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히팅 플로어 기술은 기존 교류방식을 직류화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차단했으며 사용자와 석재의 하중이 발열체에 바로 전달되지 않고 에어캡 층에서 흡수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열이 고르게 전달돼 부위별 온도 차에 의한 결로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장수돌침대는 신제품 뉴오스타와 함께 매트리스에 스프링이나 물 대신 공기를 채운 ‘온열 에어베드’도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으로 푹신한 잠자리를 선호하는 젊은 부부와 수면시간이 부족한 학생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매트리스 내부의 3차원 특수 섬유와 ‘UEC공법’(공기밸브를 이용한 탄력변환 공법)을 활용, 몸 상태에 맞춰 언제든지 매트리스 탄력을 조절할 수 있다.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은 “IoT를 접목한 돌침대 제품은 가까운 미래에는 자고 일어나면 바로 건강과 수면패턴 등도 점검하는 기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우선 무선랜을 통해 온열 조절을 하고, 나중에는 신체 리듬, 컨디션 등을 통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수돌침대의 ‘돌’은 ‘스톤(stone)’이 아니라 ‘드림 오브 라이프(Dream of Life)’의 약자”라며 “장수는 오랫동안 침대를 통해 오늘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가기를 꿈꿔 왔고, 그것이 바로 ‘돌(DOL)’”이라고 강조했다.

장수돌침대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온돌문화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돌침대는 우리 고유의 온돌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라며 “해외 30개국에 ‘온돌 문화&한국 명품 체험센터’를 설립해 직접 체험해 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기존 체험센터를 업그레이드해 장수돌침대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중소기업 제품들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한류 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