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中최대 유통그룹과 손잡아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회사 젬백스&카엘(이하 젬백스)이 중국 최대 유통그룹과 합작을 통해 중국시장 개척에 나섰다. 젬백스는 중국 ‘전국화련상하그룹’(이하 화련그룹)의 브랜드 운영 및 독점권을 보유한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유한회사’(이하 화련신광)와 중국 유통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중국 상무부가 출자한 국영기업인 화련그룹은 1989년 2월 중국 톈진(天津)에 설립돼 2014년 현재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중국 주요 도시에 86개 화련백화점과 2400여 개 대형마트를 확보한 유통금액 122조 원에 이르는 거대 유통회사다. 화련신광은 화련그룹의 신규 유통망의 운영 및 독점적 제품 공급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김상재 젬백스 대표이사와 리커지(李可集) 화련그룹 회장, 중자웨이(鐘嘉偉) 화련신광 대표이사가 이날 계약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일 젬백스의 관계사인 삼성제약과 화련그룹이 체결한 양해각서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합작투자법인은 젬백스의 ‘GV1001’을 포함한 한국의 우수 상품을 중국에 유통해 아시아 최대 유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젬백스와 화련신광은 3개월 이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50:50의 비율로 출자했으며 사명을 ‘화련젬백스’로 합의했다. 젬백스는 화련젬백스를 통해 중국에 수출하는 모든 상품의 독점적 공급권을 보유해, 중국 전역의 ‘화련’ 상호를 사용하는 모든 백화점과 슈퍼마켓, 온라인과 직접구매몰에 상품을 공급한다. 화련신광의 중자웨이 대표이사는 “여러 한국 기업 가운데 중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3대 품목인 제약·바이오, 화장품, 건강식품에 강점이 있는 젬백스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화련신광은 화련젬백스를 통해 연간 상품 유통금액의 5%를 한국 상품으로 구매해 화련그룹에 공급할 예정이다. 화련젬백스는 한국 상품을 화련신광에 독점 공급함으로써 연간 300억 위안(약 5조 원)의 상품유통을 예상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