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입차 첫 30만대 넘는다… 수그러들지 않는 외제車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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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35.4% 증가… 수입액 100억달러 눈앞

수입차 돌풍이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올 들어 4개월 만에 자동차 수입량이 10만 대를 넘어서 사상 최초로 연간 수입차 30만 대, 수입액 100억 달러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수입된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5381대보다 35.4% 증가한 10만2654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업체 간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수입량 30만 대 돌파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1∼4월 독일산 자동차 수입이 4만7740대로 전체 수입량의 46.5%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산 차가 1만5938대(15.5%)로 일본산(1만4960대·14.6%)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랜드로버, 미니 등 영국산 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112.4% 증가한 5710대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0만2654대로 전체 자동차 수입량의 98.4%를 차지했고, 트럭과 버스 수입이 각각 1149대와 76대로 집계됐다. 특히 레저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가운데 전통적인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 등 레저용차량(RV)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조사 결과 올 들어 판매된 수입 승용차(등록 대수 기준) 가운데 SUV 등 RV 비중은 26.4%로 집계돼 수입 승용차 네 대 중 한 대는 SUV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 1∼4월 자동차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억8908만 달러보다 27,5% 증가한 33억17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의 88억45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초로 자동차 연간 수입액 100억 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각 수입차 브랜드들이 지속해서 신차를 쏟아내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많이 낮아져 당분간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