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8일 오전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에서 야간행군을 하던 군 장병들이 건너던 나무다리가 무너져내린 사고가 벌어진 뒤 경찰 관계자들이 방문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전 1시 30분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생태탐방로 둘레길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들이 야간 전술훈련 중 나무다리가 끊어지면서 3ｍ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모(23) 상병과 임모(23) 상병 등 21명이 떨어지면서 바위 등에 부딪쳐 인근 병원과 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장병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장병들은 단독군장 상태에서 야간 전술훈련을 위해 길이 15ｍ, 폭 2.5ｍ의 둘레길 생태탐방로 나무다리를 지나가다 사고를 당했다. 이 다리는 화천군이 지난해 11월 생태탐방로 조성을 위해 설치했으며 주말에는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전술훈련에 앞서 지형 정찰과 안전상태 점검까지 했으나 갑자기 다리가 끊어져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화천군의 한 관계자는 “나무다리의 용접 부위가 일부 떨어져 나간 점으로 미루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설치한 지 불과 7개월 된 나무다리에서 사고가 발생해 중량 오차 등 설계 문제와 부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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