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사단, 2-20포병대대·OH-58 대대 등 6개 대대 증강 ‘전투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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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다연장로켓포(MLRS)대대로 2-20포병대대가 미 210포병여단에 증강 배치되는 등 지난 2013년부터 6개 대대가 증강됨으로써 미2사단 전투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 있는 2-20 포병대대가 9개월의 순환배치 임무를 띠고 지난 26일 오산공군비행장에 도착, 동두천 미 2사단 210포병여단 예하로 편성돼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MLRS 1개 대대가 증강 배치됨으로써 210포병여단의 MLRS 전력은 현재 2개 대대(36문)에서 3개 대대(48문)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미 210포병여단은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2-20 포병대대 MLRS 운용 병력 400여 명과 기존 2개 대대 1500명 등 1900명의 병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MLRS 1개 대대는 사단급 포병 전력과 맞먹어 최전방 지역의 대북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MLRS와 전술 지대지 미사일(ATACMS) 등으로 무장한 미210포병여단은 개전 초 북한 장사정포와 방공망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미2사단은 지난 2013년 3월 23화학대대를 의정부 캠프 스탠리에 배치한 데 이어 지난해 2항공여단 소속 공중정찰부대(ARS)인 OH-58 3개 대대 (카이오와 정찰헬기 30대)를 캠프 스탠리와 모빌에 배치했다. 다음 달 한미연합사단 출범과 함께 1기갑여단 대신 2기갑여단(블랙잭 부대)이 배치되고 캠프 캐롤에 있는 수송부대 501 ST 지원여단 1개 대대가 합류하면 미 2사단은 6개 대대가 증강하게 된다.
　
이 증강부대들은 국지전이 발발할 경우 △대량살상무기 제거작전 △비전투원 호송작전 △북한 미사일 및 장사정포에 대응한 대화력전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6개 대대 병력을 계속 늘려온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북한의 장사정포·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한·미 국방당국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