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길이 10㎝에 무게 42g / 2GB 램, 32GB의 저장공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길이·무게 미공개 / 2GB 램, 16GB의 저장공간
TV·모니터 등에 연결하면 PC로
침체된 PC시장 활력 불어넣을 듯
검색 · SNS 등 간단한 작업 가능
가격 저렴·작은 크기 관심 ‘집중’
인텔 예판 시작… 구글도 곧 출시
TV나 모니터를 PC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스틱형 PC가 잇따라 공개되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틱형 PC는 휴대성과 편리성이 우수한 기기로, 사양이 높지는 않지만 간단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PC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스틱형 PC가 넷북 등 저가형 노트북 수요를 대체하는 새로운 유형의 PC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틱형 PC는 반도체 업체 인텔이 올해 초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한 뒤, 지난 4월 컴퓨트 스틱이라는 명칭으로 본격 출시하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인텔이 선보인 컴퓨트 스틱은 길이 10㎝의 USB 메모리처럼 생긴 제품으로 무게가 42g에 불과하며 인텔 프로세서와 2GB 램, 32GB의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윈도 8.1 운영체제(OS)로 구동되며 인터넷은 와이파이로 연결한다.
해당 제품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포트가 있는 모니터에 꽂기만 하면 웹 검색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문서작업 등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다. 최근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국내에도 예약 판매 중이다.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이미 5월 초 대우루컴즈의 미니 스틱 PC가 국내 출시 당일 1000대 전량 판매되며 스틱형 PC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시킨 바 있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도 자사 노트북 전용 크롬 OS를 탑재한 크롬비트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크롬비트의 경우 가격이 100달러(약 11만 원) 이하가 될 예정으로, 기존 PC와 넷북, 태블릿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마이크로소프트, 엡손 등도 미래형 컴퓨터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스틱형 PC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부품의 크기를 줄여 집적하는 것이 가능해진 데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달해 저장공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어 PC가 스틱형 PC 등 소형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PC 출하 대수는 7170만 대로, 2014년 1분기 7570만 대 대비 약 5.2%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시대를 주도해 왔던 태블릿 PC 역시 스틱형 PC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블릿 PC 판매량은 5180만 대로 지난해 1분기 5670만 대 대비 약 9%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형 컴퓨터로 주목받고 있는 스틱형 PC의 등장으로 태블릿 PC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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