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보던 동료에 ‘뜨거운 물세례’ 60대 징역 2개월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염호준 판사는 평소 사이가 좋지않던 동료 수형자에게 뜨거운 물을 붓는가 하면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기소된 무기수 김모(62)씨에 대해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염 판사는 “김씨는 1984년 9월21일 인천지법에서 살인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형중임에도 불구,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비록 피해자가 김씨의 처벌을 원치않고 있기는 하지만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특별히 보상한 것이 없는 점, 범행 동기와 경위, 범행 뒤 정황 등 양형의 조건이 되는 모든 사정을 종합해 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3월19일 오전 11시39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던 수형자 A(46)씨에게 양동이에 들어 있던 뜨거운 물을 붓는가 하면 주먹과 발로 폭행, 2주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부상을 입힌 혐의다.

김씨는 점심 식사를 준비하던 중 평소 사이가 좋지않던 수형자 B(46)씨가 자신과 함께 밥을 먹지 않겠다면서 식사시간에 용변을 보러 가는 것에 화가나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