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士생도 ‘이순신 백의종군 길’ 대장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 전체가 애국심 고취를 위해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행군(사진)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사는 전 생도들이 지난 16일부터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서 사천시 곤명면 완사마을까지 이어진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경남구간(90㎞) 행군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사는 생도들의 군인정신, 호국정신과 전투체력, 도전정신, 선후배 그리고 동기생 간 전우애 고취를 위해 매년 사관생도 행군을 하고 있으며 백의종군로 행군은 지난해 전남 구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군에는 사관생도 1∼4학년 572명 전원이 참가하고 있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행적을 기초로 각각 백의종군로를 조성한 바 있다.

생도들은 행군 첫날인 16일 하동역에서 양보면 양보체육공원까지 22㎞를 완전무장 행군을 했다. 이틀째인 이날에는 2번 국도의 황토재를 넘어 옥종면 옥종중학교 북천분교장에서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먹고 백토재를 넘어 두 번째 숙영지인 옥종 옥천관까지 26㎞를 행군 중이다.

생도들은 행군기간 야전성 함양을 위해 매일 점심을 전투식량으로 해결하고 야외 숙영을 하며 진정한 군인의 모습을 다져 나가고 있다. 생도들은 행군 출발 전 숙영지 주변 환경정화활동도 펼치고 있다.

4학년 전상녹(22) 연대장 생도는 “백의종군로를 걸었던 충무공의 심정을 되새기며 충무공 후예로서의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며 “행군훈련을 통해 정예해군 장교로 거듭나기 위한 각오와 사명감을 한층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동=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