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비공개 출두… 檢, 새 혐의 포착 ?

  • 문화일보
  • 입력 2015-06-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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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 김한길에 수백만원씩 줘”
경남기업 부사장 진술 확보
김 前대표 “받은 사실 없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24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특별사면 관련 청탁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노 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노 씨의 출석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노 씨 측이 강력하게 비공개 소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는 변호인을 대동해 조사를 받고 있다.

노 씨는 2007년 연말 특별사면을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와 오랜 친분이 있는 경남기업 임원 김모 씨가 경남 김해 노 씨 자택으로 찾아가 사면을 청탁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씨 측은 “성 전 회장 측 사람이 접근해 왔지만 (특사 부탁을) 단호히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노 씨가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 씨가 2007년 특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변호사법 위반이나 알선수재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지나 처벌을 하지 못하지만, 검찰이 노 씨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봤을 때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검찰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에게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 2013년 당 대표 경선 등의 시기에 여러 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씩, 모두 3000만 원 안팎의 현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 원을 받아 출마한 측근 인사들에게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모두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이 의원은 해외 출장에서 귀국하는 이번 주말쯤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병채·정철순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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