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1만3000명 식사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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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이충근 조리감
할랄식 등 80종 음식 마련
“식중독 예방에 가장 신경”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질 좋은 먹거리를 책임지겠습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식당 운영 책임자 2명 중 한 명인 이충근(47·아워홈 조리감) 씨는 23일 오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집중력에 좋은 음식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만3000여 명의 선수단이 이용하게 될 이 식당은 1·2부로 나눠 하루 24시간 운영하는데, 이 씨는 2부 운영 책임자다.

실제로 이날 처음 공개된 메뉴를 보니 운동선수들의 칼로리 섭취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샐러드, 버섯수프, 치즈, 연어구이, 렌틸콩 카레, 야채죽, 닭가슴살 파프리카볶음, 찹스테이크, 감자튀김, 피자, 프리타타(계란 요리), 스파게티 등 다양한 음식이 선보였다. 이 씨는 또 “대회기간(7월 3∼14일)이 무더운 여름철이고 서양식, 한식, 할랄식(이슬람식) 등 하루 80여 종의 음식을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식중독 예방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락은 3개의 용기를 1세트로 구성했는데, 쉬 상할 수 있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용기별로 구분했다. 예컨대 볶음밥·찹스테이크·감자튀김을 한 그릇에 담고 다른 그릇에는 과일·채소 등을, 또 다른 그릇에는 주스·피클·버터·치즈·샐러드 드레싱 등을 담았다.

도시락은 서양식 1·2·3일차, 채식 1·2·3일차, 할랄식 1·2·3일차 등 모두 9세트다. 채식 세트의 경우 샐러드 드레싱이나 양념에도 고기, 우유가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썼고 육고기 대신에 고기의 식감이 나도록 콩을 가공한 음식을 포함시켰다. 할랄식은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과 가공제품을 엄격하게 선별했다고 이 씨는 강조했다. 이 씨는 “할랄식은 별도 공간에서 인증을 받은 요리사가 요리를 하고 설거지도 따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광주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만약 식중독 등 비상사태가 날 경우 의료기관과 연계해 곧바로 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