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교수·언론인 103명에 물었더니… 64% “現정부 들어 사회갈등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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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관련 전문가 64%가 “박근혜정부 들어 사회적 갈등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가의 75%는 “현 정부가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센터장 이강원)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정부 갈등관리 10년 성과와 과제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 갈등관리 10년 성과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갈등관리 활동가, 사회과학 전공 교수, 언론인 등 103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가 이메일을 통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4.1%는 ‘박근혜정부에서 사회적 갈등이 늘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32.0%는 ‘이전 정부와 비슷하다’고 했고, 3.9%만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전문가의 74.8%는 ‘박근혜정부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말한 전문가는 15.5%였고, ‘노력하고 있다’는 대답은 9.7%에 그쳤다.

박근혜정부를 포함한 지난 10년간 정부의 갈등관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의 68.0%는 ‘지난 10년간 정부가 갈등 관리를 못했다’고 응답했고, 28.2%는 ‘보통이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잘했다’고 대답한 전문가는 전체의 3.9%에 불과했다.

갈등 관리를 담당하는 부처·기관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앙부처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의 역할에 대해 전문가의 75.7%가 ‘갈등관리 활동을 못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서도 40.8%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