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인간 탐욕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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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전염병 / 예병일 지음 / 다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국사회의 일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때맞춰 나온 전염병 관련 교양서. 전염병을 보면 그 시대 역사와 인간을 알 수 있다며 인문학적 시각에서 전염병과 인류 대응의 역사를 살핀다. 두창과 말라리아는 고대 로마를 멸망시키고, 장티푸스와 괴혈병은 십자군 원정을 실패로 돌아가게 했다. 페스트는 중세를 몰락시켰다. 책은 침략하고 지배하려는 인간의 탐욕과 함께 전염병도 창궐했다며 전염병은 인간 탐욕에 대한 경고라고 한다. 이어 에드워드 제너, 루이스 파스퇴르, 모리스 필먼 등의 백신과 항생제 개발 역사를 정리하고 의학의 영역을 넘어선 사회적 대응도 살핀다. 로마의 수로, 산업혁명 시대 공공보건, 전염병 환자 격리 수용소의 등장은 인간 문명과 궤를 같이한 사회적 대응이라고 했다. 의학교육학 교수인 저자는 전염병은 언제라도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