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가던 스페이스X 로켓, 이륙 2분만에 공중폭발

  • 문화일보
  • 입력 2015-06-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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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순식간에 ‘쾅’ 국제우주정거장에 공급할 화물을 실은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이 28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2분여 만에 폭발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 왼쪽 작은 사진은 무인우주선의 폭발이 시작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잔해가 떨어지는 모습. APUPI연합뉴스


사고원인‘연료계통 이상’… ISS에 생필품 부족 우려

미국의 민간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발사한 팰컨9 로켓이 이륙 직후 2분19초 만에 신호가 끊기고 공중폭발했다. 팰컨9 로켓에는 각종 실험장비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할 화물을 탑재한 드래곤 무인우주화물선이 실려 있었다. 지난 1년간 ISS로 화물을 수송하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로켓은 모두 세 차례 폭발해 우주인들의 생필품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1분(한국시간 오후 11시21분)에 팰컨9 로켓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를 이륙했다. 처음에 로켓은 불꽃을 내뿜으면서 힘차게 하늘로 솟구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단에서 연기가 조금씩 피어올랐다. 발사 후 2분19초에 우주센터로 수신되는 신호가 사라졌고, 로켓 전체가 흰색 연기에 휩싸였다. 다시 수초 뒤 로켓과 우주선은 산산조각으로 대서양에 떨어졌다. 폭발 당시 로켓 속도는 시속 4600㎞, 고도는 43㎞였다.

사고 원인은 연료계통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설립자로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1단계 (로켓)분리 직전, 로켓 상단의 액화산소탱크에 과잉압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인터넷 거부’인 머스크의 44번째 생일이었다. 2012년 이후 6번에 걸쳐 화물수송 로켓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이번에 처음 실패사례를 기록했다. 나사는 “만약 로켓과 우주선의 잔해를 발견할 경우 접근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드래곤 우주선은 ISS에 거주하는 우주인들에게 실험장비와 식료품 등 2.5t 분량의 화물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지난 4월에는 소유스 2-1A 로켓에 실려 발사된 러시아의 ISS 화물전달 무인 우주선 프로그레스 M-27M가 궤도를 잃고 추락했다. 나사는 지난해 10월 민간우주기업인 오비털사이언스가 제작한 안타레스 로켓에 탑재된 시그너스 무인우주화물선을 ISS로 보내려다가 실패했다. 식료품과 실험장비를 실은 안타레스 로켓은 발사 6초 만에 폭발했다. 나사는 “ISS에는 수개월을 지낼 식료품이 있어 당장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7월 3일 예정된 러시아의 프로그레스호와 8월 중 발사 예정인 일본의 HTV호마저 화물을 전달하지 못하면 ISS의 우주인들은 비상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태다.

워싱턴=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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