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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이비 언론’ 실태 게재 일자 : 2015년 07월 02일(木)
기업 90% “포털 등에 업은 ‘유사 언론’ 협박에 못살겠다”
광고주協 기업 대상 설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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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부정기사 반복 게재”
79.3% “오너 이름·사진 노출”
사실 확인없이 기사 작성 도배

1위 메트로 “광고주協 자체 주장”


‘포털에 올라간 기사 봤지요?’

느닷없이 걸려온 낯선 기자의 질문이 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악몽’이 되고 있다. 사이비언론(유사언론행위)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유사언론행위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포털을 꼽고 있어, 네이버·다음 등의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500대 기업에서 일하는 홍보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2015 유사언론행위 피해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0%가 유사언론행위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유사언론행위로 인한 피해 경험이 있는 기업은 87%에 달했다. 피해 형태로는 기업 관련 부정기사의 반복 게재가 87.4%로 가장 많았다. 경영진의 이름(사진) 노출이 79.3%, 사실과 다른 부정적 이슈와 연계가 73.6%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유사언론행위를 하고 있다고 여기는 매체로는 ‘메트로’가 3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광고주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유사언론행위가 심한 것으로 지적된 상위 10개 언론사에 대해 건전한 저널리즘의 확립 노력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또 광고시장을 교란하고 위축시키는 유사언론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피해사례를 수집, 매체명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9.8%는 유사언론행위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포털을 지목했다. 근절방안으로도 ‘포털에서 유사언론의 퇴출 및 기사제휴 중단’(23.0%)을 가장 먼저 꼽았다. 기업들이 포털을 유사언론행위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이유는 포털에 기사가 올라가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단 기사가 나가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또 다른 유사언론들에 의해 ‘도배’된다는 문제도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기자가 대뜸 전화해서는 ‘포털에 올라간 기사 봤느냐’고 묻고는 기사를 내리는 대가로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작성할 예정인데, 나가게 하지 않으려면 광고 하나 하라는 식”이라면서 “영향력이 미미한 매체지만 포털에 기사가 올라가면 도배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도무지 매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파악할 수 없다. 자고 나면 하나씩 생겨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고주협회의 조사결과에 대해 메트로 측은 ‘메트로신문이 사이비?…광고주협회, 사이비언론 조사결과 왜곡’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메트로신문의 유사언론행위 행태에 대한 설명은 광고주협회의 자체 주장”이라며 “광고주협회는 유사언론행위 상위 10개 언론사 중 메트로를 제외한 나머지 9개 매체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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