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화전2리에서 열린 ‘1사1촌 자매마을 방문’ 행사에 참여한 허창수(오른쪽 두 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최원병(〃세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이 감자캐기 체험 도중 직접 캔 감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양평 = 신창섭 기자 bluesky@
전경련 양평 화전마을 찾아
감자캐고 순두부 만들기 체험
국내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도
“여름 휴가를 우리 농촌에서 보내면 농촌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재계의 맏형’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허창수 회장과 국내 농업계를 이끄는 농협중앙회의 최원병 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타격을 입은 농촌체험관광 지원에 나섰다.
허 회장은 1일 전경련의 ‘1사1촌’ 자매마을인 경기 양평군 용문면 화전마을(화전2리)을 찾았다. 콩 맷돌을 가는 농촌체험장이다. 허 회장은 메르스로 인해 농촌체험마을 관광객이 90%나 감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경련 전 회원사에 ‘국내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는 서한을 발송한 뒤 직접 자매마을로 향한 것이다. 최 회장도 허 회장의 방문 소식에 화전마을을 찾아 캠페인 동참에 한목소리를 냈다. 허 회장은 체험 행사에 앞선 환영식에서 “나도 농촌에서 태어났는데 우리 농촌이 과거보다 많이 발전했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농촌을 떠나지 말고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도 “기업인들이 바쁘다. 그런데도 허 회장님께서 농민들과 시간을 가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며 “앞으로 농촌에 희망이 있다. 젊은 세대들이 돌아오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여기 계신 분들이 애써달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환영행사 이후 곧장 농촌 체험을 시작했다. 두 장년의 신사는 밭고랑에 나란히 앉아 직접 감자를 캐고, 순두부를 만들기 전 불린 유기농 콩을 맷돌에 직접 넣고 갈았다. 때론 달라진 농촌에 감탄하기도 하고, 때론 미래의 농촌을 위해 근심을 나누기도 했다. 허 회장은 “어린 시절 봤던 맷돌을 다시 보고 직접 콩을 갈아보니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고 했다. 두 사람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농촌 경제발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여름 휴가를 농촌에서 보내는 것은 농촌 경제를 살릴 뿐만 아니라 좋은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여름 전국 농촌에서 302개의 팜스테이 마을이 운영될 예정이니 많은 도시민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 =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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