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지원대책 ‘대정부건의안’ 정부가 받아들여··환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동두천시 주한미군 잔류에 따른 정부의 지원대책을 요구한 ‘대정부 건의안’이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짐으로써 동두천시가 미군 공여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무돼 있다. 이번처럼 정부의 큰 관심과 지원을 받은 사례가 없어 다른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두천시는 정부가 25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동두천시 지원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관계부처 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한 최종 검토를 마친데 이어 국방부를 통해 △국가산업단지 조성관련 국비지원 협의 △반환공여지 정부 주도 개발 △기반시설 및 주민편익시설 사업비 국비지원 반영 등의 정부 조치결과를 문서로 보내왔다고 2일 밝혔다.
　
미2사단 210포병여단이 지난해 동두천 잔류하기로 결정된 이후 동두천시가 제출한 ‘대정부 건의안’에 대해 국방부가 회신공문을 통해 지원대책을 약속한 것이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초기 입주수요를 감안해 1단계로 상패동 일대 33만㎡에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분양 수요에 따라 99만㎡로 확대해 나가며 국비지원에 대한 부처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 주도 반환공여지 개발은 캠프 캐슬에 동양대 북서울캠퍼스를 조성하고, 캠프 님블에 322세대의 군 관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동양대 본관 신축공사의 조성 사업은 현재 기초공사 마무리 단계다. 캠프 케이시와 호비, 짐볼스 훈련장은 토지주택연구원이 정부주도의 효율적 개발방향을 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기반시설 및 주민편익시설에 대한 국비지원은 관계부처별 20개 사업의 총 4000억 원 중 618억 원을 2016년 예산 요구서에 반영할 예정이며 국회 예산안 심의에서도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동두천시 지원 정부대책기구 설치에 대해서는 우선 관계부처 협업 및 현안점검회의를 통해 지원대책을 검토하고 필요 시 주한미군기지이전 정책협의회 및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방숙경 공여지개발담당은 “정부지원발표가 시작이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국비 등 정부지원 대책이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210포병여단이 사용할 기지에 대해서도 사전협의를 하도록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