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주軍’ 2040년 전력화 첫 발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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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우주전력 3단계 로드맵

2019년 광학위성감시 도입
2030년 레이저위성추적체계
2040년 이후 ‘우주작전’ 가능

예산확보 관건… 실현 미지수

공군은 8일 우주전력 발전 3단계 로드맵을 통해 우주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제시했다. 이날 로드맵의 상세 내역을 처음 공개한 것은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중국·일본에 비해 15∼20년 이상 뒤진 우주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개관식을 가진 우주정보상황실은 공군의 숙원인 우주군 진군의 첫발을 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로드맵 1단계는 2019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상황 인식 수행체계 정립을 통한 기반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겼다. 핵심은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 도입으로 40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군작전사령부가 있는 경기 오산의 항공우주작전본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때 우주정보상황실도 항공우주작전본부로 이관하게 된다. 오산이 향후 공군 우주전력 지휘부 역할을 하게 된다.

2단계는 2030년까지 우주감시 능력 확보를 통한 우주상황인식 능력의 신장을 목표로 한다. 2단계의 핵심은 고출력레이저위성추적체계와 레이더우주감시체계, 우주기상예·경보체계다. 중국과 일본은 이들 전력화 작업을 완료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공군의 우주작전 및 우주전력투사 능력을 확보하는 3단계다. 2040년을 목표 시점으로 설정했다. 대표적인 전력이 △적 탄도미사일 조기 탐지가 가능한 조기경보위성체계 △적 주요 지역 감시·정찰이 가능한 소형위성편대군 편성 △전투기 등에 탑재해 저비용·고효율로 저궤도에 소형위성을 올려놓을 소형위성 공중발사체 △적성 우주물체 요격이 가능한 위성요격체계 등이다. 현재 3단계 전력화를 거의 완성한 미국·러시아는 극비리에 소형위성 공중발사체와 소형위성편대군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발사체를 F-15 전투기에 달아 소형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는 개념이다. 예산이 일정 정도 반영된 1단계와 달리 2·3단계 구축을 위해서는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한데 예산 확보가 가능할 지 미지수다.

정충신·인지현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