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방폐물 분리 처분 … 1단계 시설서는 ‘중준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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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착공되는 2단계 시설은
저준위 방폐물만 처분 계획

동굴처분방식으로 건설돼 13일 처음으로 방사성 폐기물(방폐물)이 영구처분된 경북 경주 1단계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사진)에는 앞으로 중준위 방폐물만 처리된다. 또 표층처분방식으로 건설되는 2단계 방폐장에는 저준위 방폐물이 처분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우리나라는 방폐물을 고준위와 중·저준위 2가지로 분류해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를 처분하도록 계획됐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분류체계를 중·저준위는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로 세분화해 처분하도록 권고해 이같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은 1단계 방폐장에 중·저준위 방폐물을 일부 처리하다 2단계 방폐장이 건설되면 1단계 방폐장에서는 중준위만 처분할 계획이다. 2단계 방폐장은 내년에 착공되며 오는 2019년 완공된다. 또 공단은 극저준위는 향후 건설되는 3단계 방폐장에서 처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중준위는 원전에서 발생하는 폐수지, 폐필터 등 방사능 농도가 다소 높은 것이고, 저준위는 장갑, 방호복, 신발 등 방사성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극저준위는 주로 원전을 해체할 때 발생하는 콘크리트 폐기물이 해당한다.

경주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