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 ‘작은 청와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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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 ‘청와대’를 70% 정도 크기로 축소한 청와대(사진)가 건립됐다. 합천군은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북측 80만㎡ 부지에 청와대를 68% 크기로 축소해 재현한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잔디마당과 한국정원을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군은 축소형 청와대를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발간한 본관 신축 설명서를 토대로 건립했다. 총 사업비는 153억 원.

건립된 축소형 청와대는 중앙에 본관과 왼쪽에 세종실, 오른쪽에 충무실 등 3개 동으로 구성됐다. 본관 1층은 회의실과 만찬장으로 활용되는 세종실과 충무실로 통하게 돼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 벽면에는 한국 고지도가 그려져 있다.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으며 각 방은 목재 창문과 창살 문양까지 실제와 똑같이 만들었다. 1층 복도 벽면도 고구려 사신도와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도 그림으로 마감해 비슷하게 꾸몄다.

청와대 내부 기둥은 모두 나무이지만 이 건물은 콘크리트 기둥에 목재로 마감한 것이 다른 점이다. 또 청와대의 정문은 기와지붕으로 돼 있지만, 축소형은 발코니 형태로 만들어 전망대 역할을 하도록 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인근 영상테마파크와 연계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 및 테마파크를 찾는 방문객들의 쉼터로 활용하기 위해 축소형 청와대를 만들었다”며 “완공되면 합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