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 경비원 相生프로젝트’ 성북구, 공동체 활성화사업 본격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배 구청장

서울 성북구의 아파트가 주민과 경비원 모두가 행복한 상생공동체로 본격 진화한다. 성북구는 2015년 하반기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 ‘마음이 모여 마을이 되는 동행(同幸)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16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는 제7회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주민·아파트경비원 상생공동체, 동행(同幸) 성북’이란 이름으로 응모해 주민소통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우선 에너지 절감에 따른 수익으로 경비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한 석관두산아파트의 상생사례를 전 아파트 단지로 확대하고, 입주민이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자생적 방안을 마련해 신뢰와 배려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또한 동행 프로젝트를 유휴공간 활용 융합형 DIY 공방을 통해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폐가구, 의류 등의 재활용을 넘어서 교육,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형태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계약서상의 ‘갑’과 ‘을’ 대신 ‘동’과 ‘행’을 사용하여 공정한 계약관계를 만든 하월곡동 동아에코빌의 ‘동행 계약서’ 사례가 성북형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 발전시키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성북구는 경비원의 분신 등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경비원 고용보장을 위한 당사자 간 확약으로 공동주택 상생 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하반기에도 주민 주도의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사례 발표회와 사례집을 발간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