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릴레이 인터뷰>유정복 인천시장 “수도권매립지 운영 주도권 확보 보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5일 남동구 구월동 시청 집무실에서 “2차연도 시정은 소통과 혁신에 더욱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서울시·경기도와 상생 협력
대체매립지 조성 합의 성과
인사예고제 전국서 첫 시행
건강한 공무원사회 틀 마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최근 전임 시장 때부터 골칫거리로 남아 있던 루원시티(서구 가정오거리 도심 재개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은 데 이어, 난제로 손꼽히는 수도권매립지 연장 문제까지 잘 매듭지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지난 15일 시청 집무실에서 “앞으로는 제3연륙교 건설, 검단신도시와 영종국제도시 투자유치, 재정 정상화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년간 성과를 꼽는다면.

“기공·준공식 등 화려한 외적 치적을 쌓진 못했지만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진행돼온 시정의 상당 부분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했다. 예를 들어 취임 후 인천아시안게임과 같은 큰 행사를 별다른 사고 없이 잘 치렀으며 올해는 루원시티의 정상화 합의서 체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민자사업투자방식 확정 등에 이어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비정상적인 매립 정책의 수정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 가운데 특히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서울시, 경기도 등과 협상을 통해 합의서에 ‘대체매립지 조성’이라는 문구를 넣는데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매립 관련 협상 등에서 인천이 주도권을 가지게 됐으며 그외 막대한 경제적 이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매립지가 앞으로 금싸라기 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에는 공항, 고속도로, 경인아라뱃길 등 육·해상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어 향후 국내외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대에는 국립생물자원관, 드림파크,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등과 연계해 서북부 환경관광 벨트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실시한 인사예고제도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인가.

“이달 초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사예고제를 실시한 것은 인천시 인사를 누가 보더라도 떳떳하게 공평무사하게 실시하겠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즉 서열평가, 다면평가, 지휘평가, 희망보직 신청, 소수 직렬 배려 등을 종합 평가해 어느 공무원이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줬다. 인사는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체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지, 시장이나 특정인을 위해 줄서도록 해선 안 된다.”

―인천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3연륙교 건설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국토교통부 장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과 면담을 통해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에 대해 심층 논의를 나눴으며, ㈜인천대교에 대한 손실보전금의 규모와 주체를 조정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에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하는 등 중앙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인천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