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냉동족발 180억어치 속여 유통

부산 서부경찰서는 27일 냉동 돼지족발을 냉장 족발인 것처럼 위장, 대량 유통시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김모(63) 씨 등 축산물 가공처리업체 대표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금까지 비위생적인 작업장에서 냉동 족발을 수돗물에 담가 해동하고 솜털과 발톱을 제거한 뒤 1㎏ 당 700∼1000원의 비싼 냉장 족발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부산·경남 일원 150개 족발 취급 업소·식당 등에 공급해 18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이를 통해 36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