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마스터카드와 유럽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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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비자카드에 견제구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할 듯
향후 출시 삼성 스마트폰에
모두 삼성페이 기능 탑재키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확산을 위한 삼성전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출시하며 삼성페이도 동반 출격시킬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른 시일 내에 유럽에도 삼성페이를 출시, 최근 유럽 시장에 진출한 애플의 ‘애플페이’ 견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마스터카드와 삼성페이의 유럽 시장 조기 출시를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럽은 한국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삼성페이 진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출시와 동시에 한국과 미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의 유럽 출시가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와 마스터카드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최근 유럽 시장에 진출한 애플페이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달 영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스터카드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경쟁사인 비자카드를 따돌리려는 동인이 강하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조속히 삼성페이 서비스가 개시되면 애플페이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가 사용하는 근거리 통신( 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별도의 인식 단말이 필요한 NFC와 달리 MST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기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유럽의 마스터카드 이용자들에게도 간편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등 2종이다. 삼성전자는 8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비롯해 향후 최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모두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