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앞에서도 담배 피우고 DJ 말 자르던 ‘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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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김대중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일 혈액암으로 별세했다. 77세.

박 상임고문은 1988년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14, 15, 16, 18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야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던 박 상임고문은 1998년 김대중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됐으며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맡았다. 노무현정부 출범 이후 열린우리당이 분당하자 민주당에 남았고 2008년 두 당이 합당해 탄생한 통합민주당의 초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 앞에서 유일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인물로 유명했던 박 상임고문은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자르고 의견을 관철할 수 있을 정도의 뚝심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법안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의정활동에도 성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금자 씨, 맏딸 유선 씨, 둘째 딸 민선 씨, 셋째 아들 태희 씨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6일 오전 6시. 02-2258-5940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