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1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공연·전시
[문화] 게재 일자 : 2015년 08월 11일(火)
역사의 비극 극대화 vs 미스터리 팩션 변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누가 더 관객의 가슴을 깊게 두드릴까. 뮤지컬 ‘명성황후’의 김소현(왼쪽)과 29일 개막하는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차지연(오른쪽). 에이콤인터내셔날·서울예술단 제공
광복 70주년 공연… ‘명성황후 對 명성황후’

광복 7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유난히 ‘역사’를 기억하는 무대가 많다. 특히, 이 ‘여인’을 다룬 이야기가 두 편이나 된다. 바로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다.

에이콤인터내셔날의 대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연출 윤호진)는 현재 20주년 기념 공연 중이며, 이달 29일에는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歌舞劇) ‘잃어버린 얼굴 1895’(연출 이지나)가 개막한다. ‘명성황후’가 을미사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반면, ‘잃어버린 얼굴 1895’는 가상인물 등 허구를 가미한 팩션(사실(fact)과 허구이야기(fiction)의 합성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인 색(色)도 다르다. 전자는 화려한 궁중의상을 펼쳐 보이지만, 후자는 흑백이 조화를 이룬 무채색에 가깝다. 공통점은 무대가 지닌 역사적인 의의와, 국내 뮤지컬 수준을 진일보시켰다는 평이다. ‘명성황후 vs 명성황후’다.

◇국내 최초로 英·美 진출…국민 뮤지컬 ‘명성황후’ =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하는 ‘명성황후’는 시해 100주기(1995년)를 기해 탄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창작 뮤지컬 중 하나. 어느덧 뮤지컬은 스무 살이 넘었고, 이와 함께 을미사변이 발생한 지도 올해로 120년이 됐다. ‘국민 뮤지컬’이라는 수식어답게 기록도 굉장하다. 국내 뮤지컬 최초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국내 최초로 1000회 공연, 150만 관객을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약 162만 명이 관람했다.

지난 7월 28일 개막한 ‘명성황후’는 보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을 만났다. 특히, 무대의 변화가 도드라졌다. 지루할 틈 없이 돌아가는 턴테이블(원형 회전무대)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관객석 방향으로 경사진 무대가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 이 기울어진 무대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시야가 방해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20주년 공연의 새로운 명성황후로 발탁된 김소현과 신영숙은 일반적인 뮤지컬보다는 오페라에 가까운 넘버(삽입곡)들을 흠잡을 데 없이 소화했다. 특히,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마지막 장면에서 부르는 ‘백성이여 일어나라’에서 쏟아내는 에너지에는 전율이 느껴진다. 최근 뮤지컬 트렌드인 ‘재미’ 측면에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역사적인 내용 등을 볼 때, 아직 이를 대신할 ‘국민 뮤지컬’은 찾기 힘들다. 김소현, 신영숙, 김준현, 박송권, 테이 등 출연. 9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

◇명성황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잃어버린 얼굴 1895’ = 또 다른 명성황후 소재 작품은 2년 만에 재공연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이다. 2013년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하는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을 맡았다. 당시 99.6%라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이 작품은 허구가 가미된 이야기로, 요즘 인기가 높은 ‘사극 팩션’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드라마는 유지하고 음악과 안무를 강화해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이 가무극은 명성황후의 사진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에 착안해,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시선에서 명성황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민비와 황후라는 이미지에 가려져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린 명성황후를 보여줌으로써 ‘정체성 찾기’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종과 흥선대원군, 김옥균 외에 이야기를 끌어가는 화자로 사진사 ‘휘’가 등장하는 것도 특이점. 미스터리 형식으로 극적인 재미를 높였다. 차지연, 조풍래, 박영수, 금승훈 등 출연. 8월 29일~9월 10일,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02-580-1300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mail 박동미 기자 / 썸랩  박동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상상암’ 던진 ‘황금빛 내인생’…“작가가 반응 예상하며 준..
▶ ‘장하다 정현’ 한국 선수로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
▶ “南 정치 들러리, 北 무임승차”… 단일팀 뿔난 2030
▶ 알리바바, 60세 이상 고액연봉 신입사원 파격 채용
▶ 박원순, 안철수에 역공… “무조건 비난에 절망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IOC ‘평창 회의’서 북한 선수단 5개 세부종목에 임원 포함 46명으로 결정아이스하키 12명·피겨 페어 2명·쇼트트랙 2명·알파인·크로스컨트..
ㄴ 北여자 아이스하키 5명 출전 요구…南 3명으로 제한
ㄴ 여자 아이스하키단일팀 엔트리 35명…北 선수 12명 합류
“南 정치 들러리, 北 무임승차”… 단일팀 뿔난 203..
北 예술단 점검단 21일 방남…중지소동 하루만 일..
‘장하다 정현’ 한국 선수로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
line
special news 알리바바, 60세 이상 고액연봉 신입사원 파격 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60세 이상의 노인을 파격적인 고액 연봉으로 채용해 화제가 되고..

line
성매매 거부당하자 여관에 ‘홧김 방화’…5명 사망 ..
신학수 등 다스 관계자 압수수색…‘140억 회수 의혹..
美 연방정부 4년여만에 ‘셧다운’… 필수기능 외 일..
photo_news
‘상상암’ 던진 ‘황금빛 내인생’…“작가가 반응 ..
photo_news
선미 ‘주인공’ 표절 논란…작곡가 테디 “100% ..
line
[Fifty+]
illust
무작정 배운 커피… 향긋한 ‘제2의 인생’
[인터넷 유머]
mark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mark충청도 식 계좌번호
topnew_title
number 박원순, 안철수에 역공… “무조건 비난에 절..
도심서 죽은 개 토막 낸 70대 노인들…개 주..
北 피겨 페어팀, 4대륙대회 참가 위해 대만행
文대통령, 대선 당일 속도위반 과태료 사비..
슈뢰더 전 독일총리·김소연씨 연인관계 공식..
hot_photo
GFC02 계체량 나타난 글리몬걸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