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야생화·일몰·맛집… 눈과 입이 즐거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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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촌마을 주민 추연월씨

“육지에서 볼 수 없는 확 트인 바다전망과 산행을 마치고 먹는 싱싱한 해산물, 바다로 지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경남 통영시 사량면 진촌마을 주민 추연월(60·사진) 씨는 10일 “지리산과 옥녀봉 산행을 하다 보면 지천으로 피어난 야생화가 등산의 운치를 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씨는 “사량도 해녀들이 잡아온 해산물도 일품”이라며 “봄에는 해삼 멍게 도다리, 여름에는 향이 깊고 육질이 단단한 돌멍게와 쫄깃쫄깃한 돌문어, 겨울에는 코끼리조개와 개조개가 제철”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산이 어려운 사람들은 상도 6개 마을을 잇는 해안 일주도로(17㎞)를 달려보는 것도 좋다”며 “돈지와 사금·옥동마을을 도는 구간에는 기암괴석이 모습을 드러낸 산의 형세가 멋지고 한없이 펼쳐진 푸른 남해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추 씨는 “오는 10월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개통되면 1박을 하는 관광객이 현재 35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 씨는 “특히 연도교 개통으로 지리산과 아랫섬의 7개 봉우리로 이어진 칠현산 산행코스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윗섬과 아랫섬 주민 왕래도 쉬워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