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치료제·女흥분제 인터넷 판매 40개 모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로 인터넷에서 팔리는 상당수 제품이 가짜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 17개, 사정지연제 2개, 여성흥분제 21개 등 4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모두 불법 제품으로 판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 표방제품 가운데 8개에서는 표시성분과 다른 성분이 검출됐다. 6개 제품에서는 표시된 함량보다 더 많은 양이 검출됐고 2개 제품에서는 표시된 성분과 다른 성분이 나오거나 미달됐다. 또 이들 제품은 정품 포장에 없는 제조사 고유 식별표시가 있거나 한글 표시가 없는 등 정품 포장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사정지연 표방 제품 2개의 경우, 1개는 마취제 성분의 약품 함량이 표시량보다 적었으며 나머지 1개에서는 마취제 성분 약품이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여성흥분제’를 내세운 제품에서는 보통 주성분으로 쓰이는 요힘빈이 검출되지 않았다. 일부 제품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에 쓰이는 타다라필 성분이 나오기도 했다.

현행법상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판매는 모두 불법이다. 이런 불법 제품은 주성분이 함유돼 있지 않아 효과가 없거나 너무 들어있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으로 구매해선 안 된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오·남용우려 약품 관리 대상으로, 의사·약사의 처방과 복약지도에 따라 약국에서 사고 정해진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발기부전치료제의 정품과 불법 제품의 구별 방법은 제약 관련 단체가 운영하는 SOS 사이트(www.sosdru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