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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5년 08월 27일(木)
20代포주 “147회 성매매” 30代포주 “돌봐줄게” 40代모텔주인…
10대女 性매매 내몬 ‘몹쓸 어른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가출해 거리를 전전하던 김모(16) 양은 지난해 7월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이모(22) 씨의 말에 솔깃했다. 이 씨는 “성매매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 우리 열심히 일해보자”며 김 양을 꾀었고, 돈이 필요했던 김 양은 성매매를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해 7월부터 2개월 동안 김 양은 총 147번의 성매매를 했다.

김 양이 성매매한 모텔은 모두 같았다. 이 씨와 모텔 주인 조모(49) 씨의 계약 때문이었다. 조 씨는 성매매 장소를 제공해주며 1회당 2만5000원, 청소년인 김 양의 성매매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한 달에 20여 만 원의 사례금까지 챙겼다.

성매매에 지친 김 양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에 이 씨에게 그동안 번 돈을 달라고 했다. 1회당 15만∼20만 원을 받으며 2개월 동안 모은 돈만 2000여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씨는 “돈을 다 모아서 한꺼번에 주겠다”며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도주했다. 심신에 상처를 입은 김 양은 다시 거리를 배회해야 했다.

그런 김 양에게 오모(37) 씨는 지난해 10월 “내가 잘 챙겨주겠다”며 접근했다. 결국 김 양은 또다시 어른의 꾐에 넘어가 성매매를 시작해야 했다. 오 씨는 서울 중랑구 A 오피스텔에 성매매 알선 사무실을 차려놓고 김 양 외에 20대 여성 4명을 더 고용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했다.

성매매 1회당 15만 원을 받으면 오 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5만 원을 떼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동안 총 835회에 걸쳐 4175만 원을 챙겨갔다. 성매매 사업을 하는 도중 김모(22) 씨가 임신하자 의사 김모(54) 씨에게 50만 원을 주고 낙태를 시키기도 했다.

특히 오 씨는 갈 곳이 없어 성매매 알선 사무실에서 자고 있는 김 양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성매매가 하기 싫다는 김 양을 야구 방망이로 때리기도 했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사무실에 누워 있는 김 양을 또다시 추행하기도 했다. 그렇게 김 양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어른들의 농락 속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만 입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김 양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매 장소를 제공해준 모텔업자 조 씨, 성매매 여성이 임신하자 낙태를 해준 의사 김 씨, 성매수남 23명 등 25명도 함께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포주 오 씨를 지난 3월 구속해 조사하던 중 이 씨의 범행이 밝혀졌다”며 “김 양은 현재 청소년 보호기관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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