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100㎏ 거구 30대女 경찰서 주먹 휘둘며 알몸난동

경남 진주경찰서는 28일 경찰서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여·3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일 진주경찰서 현관에서 불을 지르겠다고 소리를 지르며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은 뒤 알몸 상태로 난동을 부린 혐의다.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유치장에 입감된 뒤에 경찰관 상의를 손으로 찢어 떨어진 단추를 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체포 과정에서 모포를 덮어주려던 이모(여·39) 경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병원에서도 질문을 많이 한다는 이유로 병원 직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지난 2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다가 10일 출소한 뒤 구속된 것에 앙심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것 같다”며 “100㎏이 넘는 거구라 제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진주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