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여자가 야한 옷 입어서 性폭행” 발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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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성적 충동 쉽게 받는다는 본능 차이 말하려던 것”

―지난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특강에서 한 발언이 최근 일부 매체에 보도됐는데, 그렇게 말한 게 사실인가.

(최근 일부 매체는 이 교수가 당시 성평등 전문강사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여자들이 야한 옷을 입고 다니면 성폭행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고 뒤늦게 보도했다.)

“아, 그거, 내 취지는 이렇다. 성폭행 피해자는 언가디드(Unguarded), 그러니까 가해자가 나쁜 짓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때 발생한다. 야한 여자가 피해를 당하는 게 아니다. 아동이 성폭행당할 때 아동이 야하기 때문이 아니지 않는가. 내가 야한 옷을 입은 여성 이야기를 한 것은, 남자들이 성적으로 충동을 받기 쉽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충동이 잘 안 생긴다.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성적으로 충동을 받아도 이성으로 억제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아이돌 가수들이 나와서 야하게 옷 입고 춤도 선정적으로 추고 그런다고 성폭행을 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걸 보고 충동을 받는 남자들이 있다는 거다. 보통의 남자들은 그걸 다 억제하는데, 병을 가진 몇몇 남자들은 그렇게 못한다. 술을 마시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억제 기제가 풀릴 때 사고를 친다. 왜냐면 충동을 계속 쉽게 받고 있거든. 그런 맥락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자세히 들어야 취지를 이해할 수 있겠다.

“사실은 내가 좀 보수적이라서 아이돌 가수들이 엉덩이 흔드는 게 못마땅하다. 다른 나라는 그렇게 선정적이지는 않다. 나는 그걸 싫어하는 편이다. 젊은 여자들이 외국 여행을 간다거나 하면 기분이 업돼서 그렇겠지만 좀 선정적으로 입는다. 그런데 그게 치안이 잘 안 된 나라의 어두운 지역에 가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거다. 불특정 다수한테 성적 충동을 일으킬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양성평등교육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거다. 성폭행 피해자 책임론을 주장한다고 비판하는데, 절대 그런 뜻이 아니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한국, 중국 여성들이 소매치기의 대상이 된다.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소매치기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매치기 당한 피해자더러 당신이 잘못했다고 하는가. 잘못은 소매치기에게 있다. 그 소매치기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만, 우리가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지 말고 조심하자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