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본, ‘지뢰부상’ 수색팀원 무공훈장 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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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상황 불굴 전우애 발휘
8명 전원 戰功 심의 진행중”
정찰임무중 사고론 첫 사례

육군본부(참모총장 김요환)가 ‘8·4 북 지뢰 도발’로 인해 부상을 입은 1사단 수색팀 전원에 대해 무공훈장을 상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28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적 지뢰 공격에 의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대응 수칙에 따라 부상당한 전우를 신속히 구출하는 등 불굴의 감투정신과 전우애를 발휘한 1사단 해당 수색팀에 대해 무공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전공 상신 심의 및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육군 전방부대에서 비무장지대(DMZ) 수색 정찰 임무 수행 도중 지뢰 사고 등으로 보국훈장을 받은 적은 있으나 무공훈장을 받은 사례는 전무했다.

육본은 1차 폭발로 우측 무릎 위와 좌측 무릎 아래가 절단된 중상을 입고도 수술 후 동료들의 안위를 챙긴 하재헌(21) 하사와 출입문을 나간 뒤 부상당한 하 하사를 부축해 나오던 중 지뢰를 밟아 우측 발목이 절단된 김정원(23) 하사,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여준 정교성(27) 중사 등에 대해 무공훈장 3·4 등급인 충무·화랑 무공훈장을 국방부·합동참모본부에 상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머지 3명의 수색팀 이형민(21) 하사, 최유성(22) 병장, 박준호(21) 상병에 대해서는 화랑·인헌(4·5등급) 무공훈장 상신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접적(接敵) 지역에서 임무수행 중 무공을 세운 경우 과거에는 보국훈장 수여만 가능했으나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후 상훈법 제13조 개정으로 무공훈장 수여가 가능하도록 변경됐다”며 “정전협정 상황에서 1사단 수색팀 전원은 무공훈장 상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상훈법 제13조에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가하거나 접적 지역에서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등 전투에 준하는 직무 수행으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된다’고 명시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