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또 중국行… ‘요우커모시기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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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베이징行… 이번엔 상하이
中 중추·국경절 황금연휴 겨냥
호텔신라, 내달초 관광 설명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완전히 종식됐는데도 불구, 관광 수요는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호텔신라가 9월 말과 10월 초로 예정된 중국의 황금연휴를 겨냥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전에 재차 나선다.

요우커 유치전의 중심에는 이부진(사진) 대표이사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말에 중국 방문에 이어 이번 행사 참석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호텔신라 측은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오는 9월 9일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 지구의 히말라야 예술센터에서 에버랜드와 함께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상하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43%, 612만 명에 달하는 한국행 요우커의 약 40% 가까이가 출발할 정도로 한국 관광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호텔신라 역시 신라면세점 전체 매출 중 요우커 비중이 약 63%, 에버랜드 전체 이용고객 중 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요우커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재도약의 중대 분기점으로 여기고 초대형 행사를 열 장소로 고른 배경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 종사자, 파워 블로거 등 중국 관광산업의 오피니언 리더로 분류되는 600여 명이 초청됐다. 이 사장과 호텔신라는 한국관광과 쇼핑의 장점, 삼성의 관광사업 브랜드인 ‘신라면세점’, ‘신라스테이’, ‘에버랜드’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 한류스타이자 신라면세점 홍보모델인 배우 이종석과의 미팅은 물론, 아이돌그룹인 샤이니의 축하공연도 곁들인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6월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CTS 등의 여행사와 중국 외교부, 국가여유국 관계자들을 만나 메르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던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요우커 방문을 늘릴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앞둔 지금이 국내 관광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란 판단 아래 전방위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