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그룹 3곳 부채비율 악화… 한화·GS 등 상반기 비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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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평균은 1%P 줄어 ‘개선’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10대 그룹의 재무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곳은 지난해보다 부채비율이 더 높아지는 등 그룹별 희비는 엇갈렸다.

1일 문화일보가 재벌닷컴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그룹(금융계열사 제외)의 평균 부채비율은 61.9%로 지난해 말(62.9%)과 비교해 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대 그룹의 부채 총계는 319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319조 원 대비 6000억 원(0.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자본 총계는 507조 원에서 516조 원으로 9조 원(1.78%) 늘었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부채 총계를 자본 총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다.

하지만 이처럼 평균 부채비율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룹별 희비는 엇갈렸다. 실제로 10대 그룹 가운데 3개 그룹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와 비교해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05.5%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9.0%포인트 증가한 124.5%를 기록해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GS그룹도 부채비율이 같은 기간 동안 104.2%에서 109.0%로 4.8%포인트 늘어났다. 또한 엔저(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에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도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57.5%에서 58.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그룹(39.9%→39.1%), SK그룹(58.8%→55.3%), LG그룹(94.4%→90.8%), 롯데그룹(60.9%→58.2%), 포스코(38.6%→37.0%), 현대중공업그룹(140.2%→134.2%), 한진그룹(564.1%→508.8%) 등은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620개사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평균 123.08%로 지난해 말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