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적금’도 있어요

웰컴저축銀 · SBI저축銀 등
고금리 특판 예·적금 출시
저금리 시대 신규고객 잡기

최근 저축은행들이 3∼5%대 적금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로 시중은행에서 2%대 적금 상품을 찾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과 눈에 띄게 차별화되는 고금리 상품을 내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연 5.2% ‘웰컴 체크플러스 정기적금’을 지난 1일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4%를 제공하고 웰컴저축은행의 체크카드에 가입하면 연 0.6%를 추가 우대한다. 여기에 월평균 이용실적에 따라 우대 금리가 더해져 최대 연 5.2%(24개월 만기기준)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도 체크카드 실적을 연계한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SBI저축은행의 ‘e-체크UP정기적금’은 12개월 만기기준 기본금리 연 3%에다가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1%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같은 체크카드 실적과 연계된 저축은행의 고금리 적금 상품은 0.1%의 금리차이에도 민감한 고객들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체크카드,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 수익 사업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국가 행사나 자사 이벤트에 따라 잇따라 내놓는 저축은행 ‘특판’ 예·적금 상품도 고객들에게 저축은행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광복 70주년을 맞아 OK저축은행, 아주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이 연 2.3% 내외의 특판 예금을 출시해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일례로 OK저축은행의 ‘OK나라사랑 정기적금’은 약 200억 원 수준 규모로 2700여 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신규 영업점 개설을 기념해 예·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은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인천·광주·대전에서 2%대 정기예금과 3%대 정기적금 특판을 시작했다. SBI저축은행은 앞서 종로지점 개설을 기념해 각각 2.2%, 3.5% 금리의 예·적금 특판을 내놓은 바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지점이 많지 않은 지방 영업점들은 시중은행이나 서울권 저축은행 영업점보다 인지도가 훨씬 낮다”면서 “고금리 상품 출시를 통해 지방 영업점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