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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5 국정감사 게재 일자 : 2015년 09월 11일(金)
사병 전차 ‘56도 찜통’… 지휘관 장갑차는 ‘냉방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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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전술적 운용에 문제”
K1·K1A2 전차 소요 삭제
지휘차엔 1000만원대 장착


병사들이 탑승하는 주력 전차와 장갑차에 냉방장치가 없어 혹서기에는 내부 최고 온도가 섭씨 56도까지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휘관용 장갑차량에 냉방장치가 필수로 장착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11일 합동참모본부와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차·장갑차 냉방장치 관련 소요 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전지휘 임무를 위해 장교들이 주로 탑승하는 K-277 지휘장갑차는 2006년 성능개량사업 당시 냉방장치 장착을 군 작전요구성능(ROC)에 반영했다. 혹서기 장갑차 내부 온도 상승(40∼43도)으로 전투 피로도가 증가해 전투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같은 시기 병사용 K-200 보병전투차는 육군이 아예 냉방장치 소요 제기조차 하지 않아 합동참모회의에서 논의가 되지 않았다. K-277 지휘장갑차와 유사한 차륜형 지휘소용차량 역시 전투지휘 효율성, 장비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1000만 원대 냉방장치를 장착했다.

K1A2 전차 성능개량 사업에서 합참은 육군이 제기한 K1A2 전차의 냉방장치를 장착하기로 최종 결정했지만 사업 추진 중이던 2008년 2월 갑자기 합참이 냉방장치 소요를 삭제할 것을 방사청에 통보했다. 비용 대비 효과 및 전술적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K1A2는 올해 말까지 100여 대 1차 양산작업에 이어 2016∼2018년 2차 양산에 들어가지만 육군의 재검토 요청은 수용되지 않고 있다. 육군 전차 중 가장 많은 대수를 보유한 K-1 전차 역시 합참이 육군의 소요 제기를 삭제했다.

합참은 K-1 전차와 전투 환경이 비슷한 최신형 K-2 흑표전차에 대해서는 혹서기 전차 내부 온도가 56도까지 상승해 냉방장치를 기술적·부수적 성능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중 잣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기계화부대 일선 장병들은 한여름 가마솥처럼 펄펄 끓는 고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전투 발생 시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방독면과 보호의를 착용할 경우 온도가 40도 이상 오르면 전투력 발휘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휘관용과 병사용 차량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상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전투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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