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수상레저업체 오·폐수 그대로 방류 오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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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와 가평군 팔당호 유역에서 영업중인 일부 수상레저업체들이 생활하수를 오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하지 않고 북한강에 그대로 방류하면서 팔당호를 오염시키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수상레저업체들의 오·폐수 배출은 팔당상수원관리지역내에 있는 축산농가와 음식점,숙박업소들의 오·폐수 방류와 함께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 녹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따르면 남양주시 삼봉리와 가평군 청평 등 북한강유역에는 113개업체 (남양주 17개,가평 96개)의 수상레저업체가 등록,영업중이다.

그러나 남양주시 삼봉리 S수상레저 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오수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은채 세탁과 샤워를 한후 생긴 생활하수를 북한강에 그대로 방류해 강물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S,P수상레저는 수시로 땅콩보트와 바나나보트 등 모터보트 이용자들이 사용한 수건을 세탁기에서 세탁한후 나오는 비눗물과 샤워물,음식물 쓰레기 등을 그대로 방류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시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 상당수의 업체들이 보트에 사용하는 연료와 윤할유 등을 부적정하게 처리하고 등록된 보트수보다 많은 보트를 무허가로 운영해 해당 지자체 안전담당자에게 적발되기도 했다.해당 지자체에서도 수상레저업체들이 인근 주택가 오수처리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별도의 오수처리시설을 강변에 갖추게 하거나 빨래와 샤워 등을 하지 못하도록 단속해야 하지만 이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한강유역환경청이 팔당상수원관리지역에서 영업중인 음식점과 숙박업소,축산농가,수상레저업체 등 324개 사업장에 대해 단속을 실시한 결과 93개 업체가 환경 관련법을 위반해 적발됐다.

지난 8월에는 팔당호가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각각 55.8㎎/㎥, 2만7860개/㎖로 측정되는등 녹조 현상이 악화되기도 했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