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가입못한 韓… “수출전략 수립 절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이 임박함에 따라 정부는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 최종입장을 결정키로 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5일 “TPP 타결로 아태지역 대표 경제공동체 및 수준 높은 국제통상 질서가 자리 잡힐 경우 선진 통상국가를 지향해 온 우리 입장에서 TPP 가입은 향후 우리 경제와 산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TPP 협상의 타결 내용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익 극대화를 최우선 조건으로 하고 통상절차에 따라 TPP 가입 여부에 대한 견해를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TPP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지역경제공동체로 국내외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TPP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12개 회원국이 모두 국회 비준 절차를 거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TPP 포럼을 통해 상당히 많은 기업이 TPP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TPP를 통한 투자 및 수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TPP 타결로 경쟁 관계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박지은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TPP의 타결 여부가 앞으로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의 성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한국도 TPP, RCEP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추진되는 메가 FTA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